스토리/안찬 말차 유령 2

안찬 말차 유령 2

장면 60/29231 줄

나타나는 곳

장면 번호60
줄31
플레이 중에 나타남네
막막 II
막에서의 위치9/40

허브의 아무것도 이 장면을 시작하지 않으며, 이 장면이 끝나도 게임 상의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스토리 자체에서 실행됩니다.

시작 방식

안찬의 장면, 배경, 무작위. 시작: 안찬과 대화할 때. 필요: 말차를 플레이 중입니다.과(와) 이야기 안찬 말차 Posterity 1을(를) 이미 봤습니다와 이야기 안찬 말차 후손 2을(를) 보지 못했습니다..

발언자 (2)

안찬

말차

장면

안찬
물어보려던 게 생각났니?
말차
네.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눈은 마주치지 않고 이야기할게요.
안찬
네가 편한 대로 하렴, 얘야.
말차
…감사합니다. 그럼, 저기… 언제 망령이 되신 건가요?
안찬
이런, 싱겁기는! 난 또 무슨 사적인 질문이라도 하려는 줄 알았구나.
말차
그럼… 어떻게 망령이 되신 건가요?
안찬
아. 네가 기대하는 만큼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아니란다. 그저 무모했을 뿐이지.
안찬
재능도 무모했고. 집념도 무모했으며. 앞을 내다보지 못한 것조차 무모했지.
안찬
나는 한때 조언자들의 마녀회에 속한 주술사였단다. 우리는 이름 높은 대모를 섬기며, 그녀의 뜻에 따라 문양술을 연구했지.
안찬
그중에서도 나는 특히 재능이 뛰어났단다. 소환술에도 능했지만,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보다 음산한 술법에도 소질이 있었지.
말차
저주요.
안찬
굳이 그 흉흉한 것에 이름을 붙이겠다면, 그래. 하지만 그 저주를 다른 이에게 건 적은 없단다. 언제나 나 자신에게만 사용했지.
말차
자기 자신에게 일부러 저주를 걸었다고요!?!
안찬
그랬단다. 당시에는 죽음을 피할 방법이 그것뿐이었거든.
말차
그때는 매거스 서클이 다시 살려주는 것도 없었을 테니까요… 그런데 대체 뭐 때문에 죽어가고 계셨던 건가요?
안찬
우리 모두를 죽이는 것. 시간이지. 내게는 한 번의 생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단다.
안찬
여러 세대를 살아남아 전쟁과 기근, 역병을 직접 지켜볼 수만 있다면… 그 모든 비극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
안찬
역사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리라 믿었단다.
안찬
하지만 내가 틀렸지.
안찬
아니, 정확히는 옳았단다. 나는 언제나 옳으니까. 하지만 옳은 것만으로는 부족해. 역사의 흐름을 바꾸려면 누군가 그 말을 들어주어야 하거든.
안찬
아무도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지.
말차
…아.
안찬
그렇게 제국은 일어서고, 또 무너졌단다. 그리고 나는 종말이 다가오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막을 수 없는 끔찍한 예견을, 저주처럼 몇 번이고 되풀이해야 했지.
안찬
처음에는 분노했고, 그다음에는 절망했단다. 수백만의 죽음을 애도했지.
안찬
하지만 종말을 몇 번이고 겪다 보니… 결국 그것마저 반복되는 일이 되어버렸어. 모든 것이 뒤섞여, 마침내 아무 의미도 남지 않았지.
안찬
문명이라는 것 자체에 너무도 지쳐버린 나머지, 차라리 세상과 연을 끊고 홀로 지내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단다.
안찬
그래서 고요와 적막의 차가운 품속에 몸을 누였지. 매거스 서클의 부름조차 나를 그 방에서 끌어낼 수는 없었단다.
말차
하지만 쉴 수가 없었을 텐데요… 망령은 잠을 자지 않잖아요.
안찬
그렇다면 그냥 누워 있었던 셈이겠구나… 저 돌문 너머로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꼬마가 종종걸음으로 들어와 주기를 기다리면서 말이야.
말차
저이제도망갈게요!
안찬
잘 가렴, 귀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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